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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5:00
 rain  2011-03-31 | VIEW : 3,822
AM 5:00

병원을 옮기고
어느정도는 적응되는듯 싶더니만
오늘따라 새벽에 일어나는게 힘들더라.

스물스물 밀려오는 나른한 봄기운때문이었을까..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지나..
어느덧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스 푸는 방법들이 부족해지는듯 하다..
만나는 사람들도 제한적이고
할 수 있는것, 갈 수 있는곳들도 한정된 느낌이다.

예전같으면 따스한 봄날에 신촌의 어느까페에서 마시는 커피한잔만으로도
많은 위로와 교감을 느낄수 있었던듯 하나..
지금은 내가 차지하고 있는 그 자리가.. 지나가는 어린학생들의 것인듯하여 미안하고 어색하다.
혼자여행을 가고싶다는 친구의 얘기에도..
막상 떠나면, 딸래미 생각에 그다지 행복하진 않을거라는 대답을 건네고..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에도.. 난 그냥 시큰둥..

솔직히 요즘 나는..
낯선곳에서 길을 잃은사람처럼
무기력해지곤 했다.

많은것들을 누리고 있어 행복한 고민이라고 충고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정에서 많은 부분을 해소할수 있어야 한다는 아내의 조언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힘들고 답답한 마음은 감출 수 없더라..

삶이 그렇게 무언가를 결정해야하고,
나이에 걸맞는 product를 생산해야만 하는 일들로 가득 채워지다보니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닌것..

그래서...
직장과 집 사이에서 그런 스트레스를 풀어줄 무언가는 분명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

1주일 넘게 호주에 별보러 휴가를 떠나시는 교수님이 부럽다.
그 연세에도 그런걸 가지고 계시니 말이다.

지금의 내게 주어진건??
새벽의 모닝커피와 나름의 감성유지를 위해 글쓰는게 아직은 전부인듯..

그리고.. 좀더 따스해지는 4월이 되면
부쩍 예뻐지고 있는 오선아와 데이트해야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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