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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 rain

2010-11-20 | VIEW : 4,042

DSLR을 모두 팔고
또 다른 새로운 카메라를 샀다

갖고만 있던 DSLR보단 가까이 둘 수 있는 미러리스가 낫다는 생각에...
내가 사용하지 않는 한...내몸과 붙어있지 않는 한 그건 내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갖고있던 DSLR과 여러 렌즈들을 한번에 팔아넘겼다.

각각 팔면 값을 꽤나 받을 수 있었겠지만...
갖고있는 물건이 잘팔릴때의 나름의 쾌감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은 마음도... 그런 여유도 없다...

그냥... 요즘 장사가 너무 안된다는...
마음이 착해보이는 카메라 조아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왠지 의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왠지 비슷했을것 같은 내모습을 보는것 같아서리...
그저 원하는 가격에 맞춰 싼값에 처분해버렸다...

후회는 없다.

누군가 다시 그 카메라를 들고...
소박한 꿈을 찾아 거리를 활보하게 되겠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되지 못한 마음은 여전한데...
그 근원은 어디에 있는건지...

갖고 있는 다른물건들을 모조리 팔고 나면
오히려 더 홀가분함을 느낄 수 있을런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마음의 덩어리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듯 써내려가면 마음이 조금 나아질런지...

.....

전문의 시험은 54일 남았다...

4년의 마무리...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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