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샴푸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피부자극 또는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원인이 될 수 있다(J Cutan Med Surg. 2005 Jun 30 [Epub ahead of print]). 일반적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된 후 회복에 이르는 과정에서, 피부의 산성 pH는 정상적인 피부장벽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반면, 중성 또는 알칼리성 pH에서는 피부장벽의 회복이 지연된다(Arch Deramtol Res 1998;290:215-222), (J Clin Invest 1993;91:1656-1664). 또한, 각질층(stratum corneum)이 약산성을 띄는 경우 피부 탈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중성이나 알카리성을 띄는 경우 각질층의 부종과 탈수를 유발한다(J Soc Cosmet Chem 1991;42:327-333), (Skin Res Tech 2005;11:53-60).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표면의 pH는 정상인보다 높으며(Ata Derm Venereol 1995;75:429-433), (Am J Clin Dermatol 2002;3:261-272), 이러한 pH 변화는 병변이 없는 부위보다는 병변부위에서 pH가 더 높고, 가려움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pH가 증가하는 상관성을 보인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손상된 피부장벽기능은 회복이 느리며, 습윤유지기능 또한 저하되어있다. 이때, 일반적인 중성 또는 알카리성 샴푸를 사용하면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약산성을 띄고 자극이 적은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아토피 환자에게 더 적합하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각질층의 약산성 정도를 유지하는데에 기여하며 더불어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세라마이드(Ceramide)함량이 감소되어 있다. 따라서 세라마이드(ceramide)를 사용하여 skin barrier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능성 샴푸의 사용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Skin Pharmacol Physiol. 2008;21:111-118).
2. 목욕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목욕시 사용하는 비누가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자에게 자극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Br J Dermatol 1960;72:67-76), 잦은 목욕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J Am Acad Dermatol 1979;1:35-41). 그러나, 목욕과 비누 사용을 제한한 결과 많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인설과 가피가 수북히 피부에 쌓이고 다시 여기에 국소 연고제가 덧붙여져서 매우 지저분하게 된 모습이 되며, 이런 상태에서는 국소 연고제의 경피 흡수도 감소되며 Staphylococcus aureus 등의 균주들이 생장하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결과가 되어 아토피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키게 한다(Arch Dermatol 1977;113:1383-1386), (Br J Dermatol 1974;90:525-530), (Br J Dermatol 1976;95:323-328). 또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1일 1회 탕목욕(bath) 또는 샤워(showering)을 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Pediatr Allergy Immunol. 2007 ;18:425-32).
따라서 목욕과 비누의 제한보다는 매일 5-10분 정도로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샤워를 하며 비누는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나 cetyl alcohol lotion과 같은 비누 대용제를 최대한 짧게 피부에 접촉하도록 하여 씻어내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대피지 1999;37:983-991). 특히 가장 중요한 점은 목욕 즉시 2-3분 이내에 전신에 보습제를 바르도록 하는 것이다. 만일 보습제를 즉시 바르지 않으면 피부는 잦은 목욕으로 건조하게 되고 자극을 받아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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