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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 김경욱 소설집
 rain  2005-04-26 | VIEW : 996
curt.jpg (0 Byte), Down : 16


-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 김경욱 소설집

<오늘의 우리시대가 펼치고 있는 황량한 세계속을 살고 있는 인터넷 세대의 쓸쓸한 내면 풍경>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던중 맘에 들었던 작가 김경욱...
이번주엔 그가 쓴 단편집을 골랐다...

단편들중 추상적이고 막연한 이야기들보단...
80-90년대의 일상이 뭍어난 이야기들이 좋더라...

1. 동시상영관

사실 미림극장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상영하는가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그는 생각한다.
... 그에게 중요한것은 미림극장에 갔다는 사실이었다.
... 프로그램이 무엇이건간에... 중요한것은 극장에 갔다는 사실 자체이듯,
소중한것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라는 것.
떠나온 어떤 거리와 그 거리를 떠돌던 열망과 절망의 공기와, 그 혼란스럽던 공기를 함께 들이켰던 10년전의 어떤 얼굴들을 떠올리는것.
삶을 삶이게 하는것은 그런것들이 아닐까.

:: 지금은 사라졌지만...
경희대앞에 채연극장이라는 동시상영관이 있었다.
내기억엔... 꽤 오랬동안 동시상영관의 명맥을 유지했던 곳...
나 역시... 그 회기역 부근을 떠도는 열망과 절망의 공기를 떠올리며 내가 존재함을 느낀다.

2. 이메일

어쩌면 놈이 궁극에 노린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나로 하여금 강박적으로 자신의 이메일을 기다리도록 만드는것.
:: '만리장성 너머 붉은 여인숙'의 마지막 구절이다...

이메일이란 자체가...
꼭 확인해봐야하는 강박증을 만드는...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제작된... 불순한 음모(?)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3. 백화점

백화점에는 창문과 시계가 없다.
백화점에 들어오면 시간이 사라져버려.
:: 이거 읽고 백화점 가니깐 은근 무서워보이더라.

"자... 가자..."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며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두 모녀가 백화점으로 들어서는데...

쇼핑이 무슨 전투인양...
뭔가를 쟁취하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화려함뒤에 감춰진 인간의 어두운 본성인것 같아 섬칫하더군...

4. 상황과 대결하는 남자

남자들은 자기 인생의 여러 상황들과 대결하고
여자들은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들과 대결한다.
그래서.. 실연을 당했을때 남자들은 '내가 뭐가 부족해서 저 여자가 떠났을까' 라고 생각하며 술을 마시는 반면...
여자들은 '우리는 원래 맞지 않는 사이였어' 라고 혼잣말을 하며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린다.

:: 내가 처한 상황을 보완하려고 애쓰는것... 남자라면 누구나 드는 생각인가봐...
훗날 다시 만난다면... 아니... 우연히 내 소식을 듣는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살고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그런 마음말이지...

그땐... 세상은 끝난거라며 망가지기보단...
이만큼 괜찮은 사람과 니가 함께했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거야...
그래... 그땐 분명 그랬을꺼야...

근데 지금보면... 굉장히 잔인한 복수일수도 있는거더라...
'이런 나한테 도대체 왜 그랬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난 그렇게 외치고 있었던거야...
막상 그 모습을 대하는 사람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이 글을 읽다보니...
상황과 대결하는 남자들은 그만큼 무서운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면에선...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들과 대결하는 바람둥이가 착한건지도...
그래야 되는게 옳았는지도 몰라...

5. 그밖의 기억나는 것들.

사람들은 비용이 비쌀수록 그 서비스의 질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비쌀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거니 짐작하는 것입니다.
돈은 정직하다고 믿는것입니다.
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것처럼 말이죠.
- 자살사이트를 소재로한 '토니와 사이다'중에서...

높이 날수록 추락에의 욕망은 강해진다.
-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중에서...

후기만 그럴듯하게 쓰는 작가는 없다.

여자가 울 때면 눈물이 마르고 스스로 마음의 평정을 찾을때까지 내버려두어야 한다.

죽은 비유는 정신의 나태함을 증거할뿐.
비유는 긴장을 수반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비유는 생략이다.

누군가 첫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덧니가 참 매력적인 여학생이 있었지"라고 운을 떼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누워서 하는 짓중에 섹스가 제일 재밌고
앉아서 하는 짓중에서는 마작이 최고
서서 하는 짓중에서는 사냥이 최고.

쉬리벤치
;두어걸음 앞으로 가파른 절벽이 나 있고
그 아래로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마치 바다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 여기랑 느낌이 비슷하려나...^^

언어의 경제성과는 거리가 먼...
감상의 토로에 불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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