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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rain  2005-04-14 | VIEW :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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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작품집을 읽어보는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될거라는 교수님의 추천에 따라...
그동안 눈길을 주어온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집어들었다...

대체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개연성이 풍부한 글들이어서...
인기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잼있게 읽을수 있더라...

'타닥. 여자의 목소리가 탁구공처럼 1미터쯤 튀어오른다.'
수상작다운 독특한 표현들이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하고 말이지...

1. 몽고반점:한강

영상세대라면 공감할법한...
예술적 이미지에 대한 욕구를 표현한 내용이다.

"그 자식이 마음에 들었던 거야?"
"그게 아니라, 꽃이..."

결국... 비디오 아티스트인 주인공과 처제가 원했던건...
자극적이고도 강렬한 힘을 가진... 꽃과 같은 이미지였다...

이것은...
강간범이나 살인범들에게 내재되어있는 범죄의 fantasy와도 같은것이다.
현실에선 실현 불가능하며... 만일 실현된다면 죄악시 되는 이미지...

보다 본능에 가까운 육체의 fantasy를 실현하기 위해...
주인공과 처제는 온몸에 화려한 그림을 그리고 몸을 섞는다...

누구에게나 이미지에 대한 동경과 환타지는 있게 마련이다.
단지 교육에 의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억압되어 있는 것일뿐...

경기장의 응원석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의 이미지를 향한 본능적인 몸부림을 느낄수 있다...
자극적인 영화와 소설을 접하면서 공감할수 있는건...
그때마다... 우리 스스로 본능의 소리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파멸로 치닫고 마는 주인공에게... 과연 누가 돌을 던질수 있을까?

사실 우린... 아주 오래전부터...
금기시되는 강렬한 힘의 이미지를 원하지 않았던가?

2.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김경욱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후...
한달동안 방안에서 TV만 보는 청년의 이야기다.

"의료 전문 채널이 보여주는 세상에 전쟁은 없었다.
전쟁은 CNN의 전쟁이어서 버튼만 누르면 전쟁터는 강남의 성형외과 수술실로도 호환된다.
리모컨 앞에 모든 채널은 평등해서 원칙적으로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는다."

"나의 사생활에 관심이 없는 텔레비전은...
같은 이유로 나의 사랑에도 무관심하다."

"너무 적막해서 울었다...
어느 인도요리가 만들어지는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내 늑골의 적막함이 사무쳐...
나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한 번도 요리해본적이 없는 나는 울었다."

:: 구절마다... 독신생활의 쓸쓸함...
사랑에 대한 이유없는 갈망과 좌절... 외로움 같은것들이 물씬 베어나온다...

"간밤에 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나에게 질문하는 법이 없는 텔레비전은 나의 사적인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은 연예인도 유명인도 아닌 나의 사생활에 관심을 기울이는 법이 없다.
자신을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는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텔레비전은 바람둥이 연인과 같다."

"나에게 닥친 불가해한 우연을 나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 짜임새있는 문장구성부터가...
아주 머리가 좋은... 범상치 않은 사람이 쓴 글인듯 싶다...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황금사과><모리슨 호텔>
... 도 찾아봐야겠다...

3. 갑을고시원 체류기:박민규

가진것이라고는 당시 최신기종의 "386 DX-ll" 컴퓨터가 전부였던 청년이...
의자를 책상위에 올려놓아야 다리를 뻗고 잘수 있는...
아주 작은 고시원방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의를 기울여보면, 인간의 몸에선 참으로 여러 가지의 소리가 난다.
한마디로, 인간은 꽤나 시끄러운 동물이다...."

"(고시원 화장실의 낙서들...)
인간은 누구나 밀실에서 살아간다.
인생을 사는 것이 고시를 패스하는 것보다 힘들다."

:: 고시원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이해할수 있는 젊음의 흔적들이 인상적이며...
이제... 임대아파트에 마련해 살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느 성공드라마 못지 않은 감동의 여운을 준다...

"결국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또 혹시나, 우리가 소유한 이 모든 것들이 실은...
"(필요가 없어서 저절로 버려지게 된)386 DX-ll" 와 같은 것들은 아닐까 걱정이다."


4. 그밖의 기억나는 것들.

"세상은 나름대로 엄격하여, 자기 표현력을 갖춘 모델에게 첫번째 박수갈채를 보낸 다음,
그 박수갈채를 받고도 자기 본심을 감추고 겸손하고 예절바른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에게만 두번째 박수갈채를 보내는 법이었고,
그러나 언제까지나 겸손하고 예절바른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보다는 다소 거만하고 자신만만한듯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세번째 박수갈채를 보내는 거였다."

"갑자기 많아진 채널에 익숙해지지 않아 처음엔 리모컨의 다음채널과 이전채널 버튼만 사용했다.
... 보고자 하는 채널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의 모든 채널들을 경유해야만 했다."

"경쟁사회에서 중립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다.
중립을 내세운 자는 승자에게도 적일 뿐만 아니라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패자에게도 적이 된다."

"갓 뽑아낸 밀크커피처럼 봄볕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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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밑줄 긋는 즐거움에 너무 빠지지 말 것!~ 평범한 문장들이 구축하는 구조야말로 진정한 언어의 연금술이라나~ 04-16 *


rain
아... 그래서 제 글이 자꾸 어려워졌던거군여...^^
조언감사~~
04-16  


모카커피
작년 대상 받은 김훈의 <화장>을 추천합니다. 06-04  


rain
..... 추천감사~~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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