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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rain  2005-04-03 | VIEW : 949
light.jpg (0 Byte), Down : 57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언젠가부터..
이 무겁고 심각한 제목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나서 천천히 책장을 넘긴다.

'소련군의 (체코)침공은 비극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누구도 그 이상한 도취감을 이해하지 못할 증오의 축제이기도 했다.'

소련의 체코침공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인데...
등장인물들로부터 서로의 입장을 들은뒤.. 이를 종합하여 기사를 쓴듯한 독특한 형식이다.
그때문인지 이 소설은 여러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듯 보이며..
읽어가는 부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또...
'테레사의 육체가 다른 어떤 수컷의 몸통과 격렬한 사랑의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완벽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다.'
와 같은 쿤데라의 적나라한 문체가 일품이며...
약간은... 쿤데라의 성에 관한 쇼킹한 생각들을 부지불식간에 학습하게 되는건 아닌지 스스로 우려가 되기도 하며...
공산주의의 감시하에 일어나는 일련의 무거운 사건들이 숨막힐정도의 답답함을 주기도 한다.

1. 우연에 대해

'토마스를 테레사에게 데려가기 위해 여섯개의 우연이 연속적으로 존재해야만 했고,
그것이 없었다면 그는 테레사에게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 <우연히>... 무언가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
물론.. 중요한 결정의 시점에서 내 의지대로 선택한 것들에 의해.. 지금의 내 모습이 형성된 것이라고 얘기할수도 있지만..
그래서.. 그결정에 대한 책임을 안고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분명... 의지대로의 선택이 전부는 아니며... 우연에 의한것들이 많은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외로움에 관한 부분은 더더욱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던것은 아니며...
토마스와는 달리... 나에겐 단지 '6개의 우연의 연속'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넌 우연을 필연으로 바꿀수 있는 용기와 힘이 없는거니?
그렇게 자포자기하는거야?

다행스러운건..
지금껏 좋은 결정을 내려왔고..
그 좋은 결정의 힘으로 앞으로의 삶의 계획들이 비교적 명확하며..
아직까지는.. 우연히 발생하는 일들이 내 삶의 계획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지... 외로움을 도와줄 '우연'이 발생하지 않은것뿐...


2.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

'연애행각이란 가볍고 아무런 무게도 나가지 않는다는 것일까?'

'우리 모두에게는 사랑이란 뭔가 가벼운것, 전혀 무게가 나가지 않는 무엇이라고는 생각조차 할수 없다는 믿음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이 반드시 이런 것이어야만 한다고 상상한다.
또한 사랑이 없으면 우리의 삶도 더 이상 삶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
침울하고 흉측한 표정의 베토벤도 몸소 그의 <그래야만 한다!>를 우리의 위대한 사랑을 위해 연주했다고 확신한다.'

'신의 아들이 똥 때문에 심판받는다면 인간 존재는 그 부피를 잃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그 자체가 될것이다.
스탈린의 아들이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에 몸을 던지는 것은 부피가 사라진 세계의 무한한 가벼움 때문에 한심하게 치솟은 천칭접시위에 자기 몸을 올려놓기 위해서였다.'

책은 가벼움과 무거움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제목이 의미하는 참을수 없는 가벼움이란...
"그래야만 한다!"는 자신의 신념과 필연의 의지를 박탈당하여...
철조망에 몸을 던진 스탈린의 아들처럼... 인간 존재의 부피와 무게를 잃어버린 상태가 아닐까...

여기서 "그래야만 한다"는 것은 우연이 아닌... 내면의 욕구에 의한 필연성에 의한것이며...
이를 박탈하는것은 자신을 구속하는 사회일수도 있고... 지독한 사랑일수도 있다...


3. 4가지 종류의 시선

쿤데라는 사람이 어떤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하는지에 따라 4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1) 대중의 시선
::'내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다'라고 생각하며... 대중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부류이다.
끊임없이 대중에게 보여줄것을 생각해내고.. 그 반응정도에 따라 행복의 정도가 판가름이 나는 생활...
자살하는 연예인이 왜 생겨나며... 왜 그토록 외로움에 고통받아야하는지... 난 이해할수 있다.

(2) 다수의 친숙한 사람들의 시선 없이는 살수 없는 사람들
이들은 대중을 잃으면 인생의 무대에 불이 꺼졌다고 상상하는 첫번째 범주의 사람들보다는 행복하다.
:: 끊임없이 친구들을 불러모으는 동네 아줌마들이 이 부류인건가...

(3)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속에서 사는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이들의 조건은 첫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그것만큼이나 위험천만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이 감기면 무대는 칠흑속에 빠질 것이다.
::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할수도 있는 사람들이 이런 부류라 생각된다...

(4) 부재하는 사람들의 상상적 시선 속에서 사는 사람들. 이들은 몽상가이다.
자신의 삶을 관찰하는 상상의 눈을 처절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

:: (3)번에서 얘기하듯...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속에 산다는것은 무섭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존재의 상실감이 내게 어떤 고통을 줄지 모른다는 두려움...
오래전의 난... 그 고통을 영원히 상쇄시켜버려야할 어떤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어리고 바보스러운 생각이지만...
모두에게 호감을 줄수 있는 사람... 그런 대중의 시선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사랑의 시선'도 유지되는거라고 생각했다...

설사.. 사랑의 시선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내가 좀더 많은 대중의 시선을 갖게 된다면... 그것 역시 분명 돌아오는 거라고...

그렇게...
무대서는것을 즐거워하고.. 홈페이지를 꾸미며...
공부든... 뭐든... 대중에게 보여줄거리를 생각해야만 했다...

슬픈일이지만...
더 이상 사랑의 시선은 없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대중의 시선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뇌의 본능은 이 두가지 시선의 차이를 알고 반응하였으나...
이성의 잣대는 그것을 구분하지 못했다...

안타까운건... 대중의 시선이 주는 side effect는... 외로움이라는 것이다...
보여줄수 있는 무언가를 만든다는건 스스로의 발전과 행복을 주는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대중은 의식할수 있는 거리에 있지 않아서... 내가 만든 행복을 함께 공유하기엔 한계가 있다...
행복은 그냥 내 안에서 맴돌뿐이며... 그래서 외롭다...

난 다시...
사랑의 시선이 주는 '고통'과 대중의 시선이 주는 '외로움'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만 한다.


4. etc...

(1) 사랑에 관한 쇼킹한 이야기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선의와 자비에 자신을 내던지고 싶은 욕구였다.

그는 한 이불 속에 다른 사람과 들어가면 잠들수 없는 체질이라고 단언하며서 자정이후에는 모든 여자를 내쫓았다.
그를 여자사냥에 내모는 것은 관능의 욕구가 아니라 세계를 정복하려는 욕망이었다.

그때 그는  자기는 어떤 여자든 간에 한 여자와는 살 수 없고
오로지 독신일 경우에만 자기 자신답다는것을 깨달았다.

여자를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두려움과 갈망사이에서 어떤 타협점을 찾아야만 했고
그것은 그가 <에로틱한 우정>이라 일컷는것이다.

에로틱한 우정의 불문율은 토마스가 자신의 삶에서 사랑을 배제시킨다는 것도 의미했다.

그는 애인들에게 이렇게 못박았다.
두사람중 누구도 상대방의 인생과 자유에 대한 독점권을 내세우지 않고
감상이 배제된 관계만이 두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3자법칙
짦은 간격을 두고 한 여자를 만날 수도 있지만 3번 이상은 안되는거야.
혹은 수년 동안 한 여자를 만날 수 있지만 적어도 3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해.

그는 이 무수한 여자에게서 무엇을 추구했던 것일까?
여자들의 무엇이 그토록 그를 끌어당겼을까?
육체적 사랑이란 똑같은 것의 영원한 반복이 아닐까?

그는 출구가 없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애인들 눈에 그는 테레사에 대한 사랑의 도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고,
반면 테레사의 눈에는 여러 애인들과 나눈 사랑 편력의 도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만들었다.
그들이 사랑한것은 사실이며, 이것은 잘못이 그들 자신이나 그들의 행동방식 혹은 감정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공존불가능 성에 기인한다는것을 통해 증명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강했고 그녀는 약했기 때문이다.
강자가 약자에게 상처주기에는 너무 약해져있을때 떠날줄 알아야 하는 사람은 약자이다.


(2) 그밖의 기억나는것들.

어둠은 순수하고 총체적이다.
이 어둠에는 이미지도 환영도 없으며, 끝도 경계선도 없다.
이 어둠은 우리들 각자가 내면에 품고 있는 무한성이다.
그렇다. 무한한것을 찾고자 하는 자는 눈만 감으면 된다..!!

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수도 있지만,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는 어느 정도 완료되어서 하나하나의 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른 어떤것을 의미하게 마련이다.

그는 어머니를 사랑했지, 어머니에게 내재된 어떤 여자를 사랑한것은 아니다.
여자에 대한 플라토닉한 개념과 그의 어머니는 동일한 것이었다.

프란츠에게 음악은 도취를 위해 창안된 디오니소스적 아름다움에 가장 근접한 예술이다.
소설이나 그림을 통해서는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도취하기는 어렵지만
베토벤의 9번 교향곡, 바로크의 두개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비틀즈의 노래를 들으면 취할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해방을 뜻한다.
음악은 그들 고독과 유폐, 도서관의 먼지로부터 해방시키며
육체의 문을 열어 그를 통애 영혼이 빠져나와 타인과 교감할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다.

그는 반에서 일등을 하다가 마침내 학교를 빼먹기로 결심했을 때처럼 쾌적한 짜릿함을 느꼈다.

군중이 있다는것, 군중을 염두해 둔다는 것은 거짓 속에 사는 것이다.
사비나는 작가가 자신의 모든 은밀한 삶, 또한 친구들의 그것까지 까발리는 문학을 경멸했다.
자신의 내밀성을 상실한 자는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라고 사비나는 생각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항상 베일에 가려져 있는 법이다.
결혼을 원하는 처녀는 자기도 전혀 모르는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명예를 추구하는 청년은 명예가 무엇인지 결코 모른다.
우리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는 항상 철저하게 미지의 것이다.

신이 살인은 예측했을 테지만 아마도 외과 수술은 예측하지 못했을 거라고 추정할 수도 있다.
토마스는 수술하면서 아주 순간적이지만 강렬하게 신성모독의 감정을 느꼈다.
그가 의학에 이끌린 것은 필경 이런점때문이었다.. 그것은 가슴속 깊이 뿌리내린 필연에 의한것이었다.

우리중 어느 누구도 초인이 아니며 키치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키치를 경멸해도 키치는 인간 조건의 한 부분인 셈이다.

마흔살이 넘어 새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미친 듯이 일에 몰두했다.

그녀가 지금 뻔뻔스러워진 것은 한때 그녀가 과대평가했던 젊음과 아름다움이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그 뻔뻔스러움을 통해 지나간 삶과 엄숙하게 결별하고 철저하게 뻔뻔해지고자 했던 것이다.

독학자와 학교에 다닌 사람과의 다른 점은
지식의 폭이 아니라 생명력과 자신에 대한 신뢰감의 정도 차이에 있다.

외국에 사는 사람은 지구 위의 빈 공간을 걷는 사람이다.

그녀는 돌이킬수 없는 어떤 짓을 저지르고 싶었다.
머리를 어지럽히고 극복할 수 없는 추락의 욕구.

언론이 떠든다는 것은 그것이 이 나라의 주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이것은 하늘이 준 선물이고, 그들은 이것을 새로운 탄압의 물꼬를 트고 정당화하는 데 써먹었다.

(좌익과 우익의 개념은) 이 개념이 근거로 하고 있는 어떤 이론적 원리에 따라 이 개념의 어떤 한쪽을 정의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정치 운동이란 합리적 태도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표상, 이미지, 단어, 원형들에 근거하며
이런것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정치적 키치를 형성한다.

이 행복은 우리는 함께 있다라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http://modernrain.com

슬기
그냥 읽어서는 무신 내용인지...ㅎㅎ
정독을 해야할것 같아여...
04-06 *


rain
그러게여... 읽는사람 생각은 안하구...
인용문으로만 뒤죽박죽 적어놔서리...
글쓴이 혼자만 느낄수 있는... 두서없는 글인듯...^^

'프라하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비됴가 나와있다는데...
영화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여...^^
04-06  


슬기
프라하의 봄이란 영화를 중학교때 봤었는데...그땐 그저 야한 영화인줄만 알았져..ㅋㅋ
얼마전 유럽여행 가기전 다시 한번 봤었는데...
책으로 보면 더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을거 같네요...
비됴로는 그 내용을 전달하기 좀 약한듯...
병호님도 함 보세여~~
04-06 *

 LIST   
49   book :: 하루키의 여행법  °[1]  rain 050523 835
48   book ::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사랑의 완성  °[1]  rain 050515 1021
47   book :: 마키아벨리 어록    rain 050503 905
46   book ::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 김경욱 소설집    rain 050426 997
45   book :: 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4]  rain 050414 872
44   book ::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rain 050405 822
  book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  rain 050403 949
42   book :: 레밍 딜레마    rain 050321 870
41   book :: 먼 북소리    rain 050316 860
40   book ::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외 24편    rain 05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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