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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외 24편
 rain  2005-03-07 | VIEW : 999
gongju.jpg (0 Byte), Down : 78



-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선
::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외 24편

- 책가방에서 맴돈지 오래된 책이다.
터키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풀사이드'를 읽은뒤...
인생의 반환점에 대해 골몰하느라... 더이상 페이지를 넘길수 없었다.

"만일 수영 경기에 턴이 없고, 거리표시도 없다고 한다면,
400미터를 전력으로 헤엄치는 작업은 틀림없이 구원이 없는 암흑의 지옥일것이다.
턴이 있기 때문에 그는 그 400미터를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것이다.
'이것으로 적어도 절반은 끝났다.'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그 나머저 200미터를 다시 절반으로 나눈다."

:: 전직 수영선수였던 주인공이 인생의 반환점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이다.
왠지 누구에게나... Turn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 인생의 반환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 이책에 실린 단편들이 그가 훗날 쓰게 되는 장편소설들의 원형이 되었다는데...
읽다보니... 왠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하루키 주변의 일상의 이야기를 적은... 일기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어쩌면... 사람들이 하루키의 문학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건...
그의 작품이 일기장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풀사이드'외에도...
똑똑하고 도도했던 그녀가 떠오르는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가 인상적이었다.

"주위의 어느 누구도 그녀의 약점을 제대로 지적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녀의 비관용성은 예술가 기질로 간주되었고,
신경질적인 성향은 남달리 예민한 감수성으로 파악되었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그룹의 여왕이 되었다."
:: 내가 아는 그녀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걸까...
사소한 과거의 일들을 많이 기억해내고... 현재의 일상과 연관시켜서 생활한다는건...
소설가로써는 행복한 일이지만... 일반인에겐 귀찮은 괴로움일게다.

- 누군가 얘기했지만...
난 책을 읽고 영향을 많이 받는편이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어서...
좋아하는 라면대신... 하루키처럼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고 싶어졌으며...
동베를린 '헤르만 게링 요새'에 가보고 싶어졌고...
천장이 높고, 창문이 크고, 침대가 넓고, 당구대만한 책상이 있는 호텔방에 묵는 꿈을 꾼다...


- 그밖에 기억나는 부분들을 적어보면...

잃어버린 경험이 없는 인간에게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설명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섬세한 작업의 약간의 차이가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는법이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적당히 말해서
그것이 잘못된 형태로 상대방에게 전달되면
그것은 그것대로 성가신 일이 되어버릴것이다.

활력이 필요해.
몸에 넘쳐 흐르는 새로운 활력말이야.
언제까지 춤을 계속 출 수 있고, 비에 젖어도 감기에 걸리지 않고, 산과 들을 뛰어다닐쑤 있는 새로운 활력.
그것이 필요하다구.

한정된 시간을 인위적으로 잡으려하는것.

군인이라는것은 어느시대나 똑같은 얼굴을 하는 모양이었다.

세상에는 상상력에 적합한 기후와 적합하지 않은 기후가 있는 모양이다.

가족이란건 선택할수 있는게 아니다.

내가 그녀를 정말로 좋아했었는지를 지금 와서는 잘 모르겠다.
생각해 낼수는 있으나, 알수가 없는 것이다.

특별히 화가 났던것은 아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랐던것 뿐이다.

가끔 비는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오랫동안 비를 보고 있으면 비쪽이 현실인지, 내쪽이 현실인지 알수 없게 되어버리는것이다.

카세트라디오가 있어서 핫도그가 다 구워질때까지 빌리조엘이 노래를 불러주었다.

산이 있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산은 있는것이다.

삿포로의 호텔의 작은방에서
나와 그녀의 인생이 우연히 서로 스쳐가며 접촉하고 있다.

그러한 말씨를 쓰도록 죽 가르침을 받아온 것이다.
그러한 말씨를 쓰지 말아달라고 말해도 간단히 바꿀수 있는게 아니다.
:: 내가 갖고 있는 말씨중에... 윗사람에 대한 과다한 존댓말 역시 그런 교육의 영향인지도 모른다.

남캘리포니아에서 돈으로 살수 없는것은 없다.
돈으로 살수 없는것은 아무도 갖고 싶어하지 않는다.

도대체 1963년의 아파네마 아가씨는
내 의식의 '우물'속에 '어떤 돌맹이'를 집어넣고 간것일까?

치즈케이크와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나의 가난
(집세가 싼 기찻길옆 삼각지대에서 소음을 참아가며 살았던 이야기)
돈이 없으면 없는데로 인생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젊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햇볕은 공짜였다.'

1971년에 자신들이 수출한것이 '고독'을 위한것이었음을 알았다면, 이탈리아 인들은 아마도 깜짝 놀랐으리라.

분명히 그 어긋남은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어긋남은 점점 커져서, 결국에는 처음의 모습을 찾을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5월의 해안선
신칸센 열차의 유리창에 비치는 풍경은 언제나 똑같다.
그것은 맥락이 있고, 부자연스러우며 메마른 풍경이다.
이따금 그것은 풍경이기를 그만 두어버린것 같다.
그것은 단지 공간 이동에 필요한 일종의 시간적 효과에 지나지 않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것이다.
:: 이런 풍경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사진을 찍어보면 금새 드러나는 메마름...

이거리로 돌아와도 내게는 이제 만나볼 상대도 없다.
전화를 걸어볼 상대도 없는것이다.
:: 남얘기같지 않은 이야기다...
왜 이런 상황이 될때까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
행복이란건...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현재 할수 있는 준비들을 꼼꼼히 챙기는것...

얼른.. 출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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