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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rain  2006-03-03 | VIEW : 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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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어두운 소설은 난생 처음이다.

이책엔
직업이 주는 즐거움이나 작은일의 행복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가진자와 못가진자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되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진자와 자본의 노예가 되어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적인 인권조차 빼았긴 사람이라는 설정이다.

'우리는 출생부터 달랐다
나의 첫 호흡은 상처난곳에 산을 흘려넣는 아픔이었지만
그의 첫호흡은 편안하고 달콤한것이었다.'

'지배한다는것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할 일을 준다는것
그들이 목적없이 공허하고 황량한 삶의 주위를 방황하지 않게 할 어떤 일을 준다는것이다.'

간결하면서도 내면의 감성을 파고드는 한줄한줄의 문장은
선한 인간을 억압하는 기계와 자본에 대한 분노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바빴던건 과연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였을까?'

특히 하루아침에 집이없어진 철거민의 이야기는
그 안타까움에 화가날뿐만아니라
다시 누군가에게로 향할... 고통받은 사람들의 시퍼런 칼날이 무섭게 느껴지더라.

그렇다.
지금껏 그리 편하게만 살아온건 아니지만...
한번의 억울함도 없이 공평하게만 살아온건 아니지만...
나란 존재가 견뎌야할 삶의 무게와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그것은 분명 다른것이었다.

- 왜 이렇게도 가진자들... 소위 우리나라의 상류층이라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부패해있고 투명하지 못한사람으로 나오는걸까?

고도성장의 시대에 누군가의 희생은 불가피했다고...
상품을 만들어 이익이 생기면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기보단
국가세금이나 금융자본으로 끌어들여 재투자를 해야했고
이 과정에서 투자처와 자본가사이에 은밀한 거래가 있을수밖에 없는 시절이었다고...
그렇게... 시대의 탓으로 돌릴수도 있다.

한편으론...
소수의 상류층에게 다수의 하류층의 시선이 집중되기때문에
몇몇 부패한 지배층의 실정이 더 두드러져보이는 현상일수도 있다.
만일, 확률적으로 불건전한 자의 분포가 상류층이나 하류층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하류층의 숫자가 훨씬많기때문에
지탄받아야할 범죄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하류층에 더 많을텐데도 말이다.

- '혁명이 필요할때 우리는 혁명을 겪지 못했다'

저자는 부정부패의 원인을 혁명의 부재에서 찾는다.

'모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죄야'

또... 노동자의 억압된 삶을 해방시키기위해
아래로부터의 커다란 움직임이 있어야한다고 역설한다.

그렇다.
어쩌면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
그 무거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맑은 정신과 작은 움직임이 있어
지금 그나마 투명해진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것일수도 있다.

허나...
노동조합의 부패나 귀족노조의 생활상을 보면
그들 역시 어쩔수 없구나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것이 사실이다.

- 결국 근원적인 문제는
가진자와 못가진자
상위계급과 하위계급의 문제가 아니라
악한 인간본성을 어떻게 조율할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


교도소 수감자들의 인격성향을 보면 알 수 있듯...
인간은 누구나 남을 지배하고 강자가 되려하는 습성...
맛있는걸 먹으려하고 좋은것을 갖고 싶어하는 탐욕의 욕구를 가진 동물이다.

겉으로는 소외된 계층으로 난장이일처럼 보일지 모르나
그의 내면엔 또다른 강자의 모습이 들어있는것이다.

난, 소설속의 난장이가 높은위치에 있었다한들 크게 달랐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역시 부패하고 타락했을것이며... 그것은 시대의 문제도 확률의 문제도 아닌... 우리의 본성이 인정하는 강자의 모습인것이다.

그러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다른사람과 잠을 자는 소설속 윤호의 모습에도 잘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난장이로 대표되는 소외계층에 대한 연민과 깨끗한 도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윤호...
하지만 윤호역시... 미숙한 인간이기때문에 욕구의 본능을 거스를수 없었으며...
다음날 아침 그러한 자신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았을때... 그는 절망할수밖에 없었다...

- 이러한 인간본성을 잠재울수 있는건
저자가 강조하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아니다.


권력이 이동하는 시기엔
집권층이 바뀌면 모든게 투명해지고 잘될듯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간본성의 어두운면... 약육강식의 지배욕구가 다시 우리를 엄습해오기 마련이다.
(혁명에서 출발한 사회주의가 실패할수밖에 없었던건...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런지...)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건 합리적인 사회제도와 교육이다.
지도층으로써 마땅히 해야할 의무를...
노동자는 노동자대로의 의무와 권리를...
그런것들을 한대 어우러 공평한 교육의 장을 만들고 함께 지켜가는것이 유일한 방법일것이다.

- 이 책에는 분명...
고도성장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공감하는 보편적 정서가 담겨있다.


내가 알기론 그건 성장보단 분배... 이윤의 가치보단 평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서다.
그 당시 사람들에겐... 생존을 위해 정말 간절히 필요했던것들이다...

90년대 소비문화의 시작...
그... 서태지의 등장이후 시대의 정서가 바뀌었다.
우리의 미래는 어떤 조합이나 단체가 해결해 주지 않는 우리 자신의 문제로 돌아왔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을 위해서라면...
정규화된 갑갑한 학교생활따위는 벗어버리고...
자신만의 당당한 가치를 소리쳐보라고 한다...

그랬다...
진정으로 내가 원했던것이라면...
경제적 소득과는 상관없다고 하더라도... 일자체가 주는 즐거움때문에 행복해질수 있는것이다.
이제 일과 직업은 지배-피지배관계의 형성이 아니라... 자아실현방법중 하나일뿐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능력과는 무관한.... 그런 분배와 평등은 더이상 행복이 될 수 없으며...
구성원각각의 특별한 개성과 능력을 인정해주고 가치를 실현시켜주는것이 진정한 사회의 역할이다.

바램이 있다면... 이 책을 읽은후...
'행복을 위해선 자기만의 개성과 능력을 찾으려는 개인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간과한채...
단지... 사회구조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불행한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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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지배와 피지배, 가진자와 못가진자라는 대립된 설정이...
맹수와 검투사의 경기를 보듯...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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