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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드렁크 러브 - ★★★

◆ 레인	2003-05-20 \| VIEW : 1,055

◆ punch.jpg (0 Byte), Down : 51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1.감 독 :  폴 토마스 앤더슨
2.출 연 :  아담 샌들러, 에밀리 왓슨
3.comments

'Personality disorder'...
"내가 환자요!!"라며 스스로 병적인 부분을 인정하고 병원에 오지 않는 한... 제대로 진단조차 하기 힘든 그런 정신질환이 있다...

뚜렷한 치료약도 없구... 진단도 힘든 질환인지라...
우리 생활주변.... 이리저리 살펴보면... 소위 'PD'라는 질병을 가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사실...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건 어렵지 않다...
그들 행동하나하나는 오랜시간동안에 형성된 것이어서...
독특하지만... 일관된 틀을 형성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것인지... 예측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지... 근래들어...
그들의 행동하나하나가... 영화소재로 표현되어...
심심치 않은 재미를 준다...

이전에... 잭니콜슨의 명연기가 돋보였던...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내가 사용하는 컵은 항상 그자리에 있어야 하구...
길을 걸을땐... 금조차 밟을 수 없는 '강박성 인격장애'...

요번 천재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 "punch-drunk love"에선 뜻하지 않게...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를 만났다...

'경계성 인격장애'는 그 이름처럼... 병적인 양가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모든 대상을... '선과 악'의 '극과 극'으로 분리하여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러다 보니... 항상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산다...
우연히 길에 떨어진 피아노조차도... '저것이 나에게 해를 입힐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스스로 어찌할바를 모르기도 하고...
가족들과의 대화중... 어떤 위기 상태에 놓일때... 유리창을 발로 부수며... 자신의 참을수 없는 분노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심지어... 데이트중에도... 그 참을수 없는 작은 분노감때문에... 혼자 몰래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부순다...

그저 웃기는... 엽기적인 몸짓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아담샌들러)의 행동하나하나는 상황상황마다 예측가능한 병적인 행동이다...

이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가 가진 분노처럼... 타버릴듯한... 강렬한 사랑...
잼있게도... 침대위 키스신에서 욕설을 퍼붓는 그녀(에밀리 왓슨)역시 비슷한 PD환자처럼 보인다...

우여곡절끝에... 극적인 둘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만...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될지는... 영화가 끝난후에도 걱정이 앞선다...

'경계성 인격장애'인 경우엔...
강렬한 그들의 감정처럼... 대인관계 역시 불안정하기때문이다...
상대방에 대한 의존과 동시에 증오심을 같이 갖고 있는 묘한 상태...

그 기묘한 상태의 감정들이...
몽환적 색채의 엔딩화면과 맞물려져... 영화는 막을 내린다...

....

이렇게 세심하게 묘사된걸 보면....
감독이 등장인물들의 'PD적인 성격'을 미리 설정해놓고 영화를 만든게 아닐까...
이루어질수 없을것같은 두사람을... 어떻게든 엮어놓구... 감독은 얼마나 잼있어했을까...

아담샌들러의 명연기가 압권이다...

p.s.
이상하게두...
이영화는 신사동 '오즈시네마'에서만 하더군여...
토요일 오후임에두... 사람들두 별루 없구...
다들... 살인의 추억만 올리는듯...
음... 왜 이렇게 다양해지지 못하는건지... 씁쓸...

비내리는 날 -  병호홈페이지
http://irain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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