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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 ★★★★

◆ 레인	2003-04-26 \| VIEW :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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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1.감독 : 봉준호
2.출연 : 송강호, 김상경

'날보러와요' 라는 연극이 생각난다...
96년인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박광정과 권해효가 출연했던 연극이다...
풀리지 않는 연쇄살인범... 사람이 갖는 논리적 사고의 한계에 치달은 형사들의 모습...
'날보러와요'라는 제목이 주는 묘한 뉘앙스가 말해주듯...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사물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03년...
그 잔인한 사건...
빨간옷... 우울한 편지...
오래전... 기억이 희미하리만치... 어렴풋한... 그 이야기가 영화화되었다...

육감적인 감각에 의존하는 시골형사 송강호...
증거에 준한 과학수사를 표방한 서울형사 김상경...

서로 대비되는 영화속 두 인물의 시각에서...
보이지 않는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나름대로... 과학수사를 한다며... 범인을 무모증환자라 생각하는 송강호의 연기...
또... 아무런 결정적 증거도 잡지 못한 서울형사 김상경이 결국... "아무것도 필요없어!! 저놈 자백만 있으면 돼!!"라고 외치는 대사까지...

군더더기 없는 영화의 흐름과 명배우 송강호의 연기는...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짧게 느끼게 만들뿐만 아니라...
영화가 끝난후 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그럼 범인은???'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물론...
영화를 넘 사실적으로 만들어서리...
화성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금... 긴장감에 들게 만드는것이 아닌가...
또는... 이와 비슷한 모방범죄의 가능성이 논하여질법하지만서리...

그만큼... 영화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자극하며...
긴장과 이완의 반복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몇년전...
'인정사정 볼것없다'가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점을 생각해볼때...
'살인의 추억'역시...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질것으로 기대된다...

송강호가...
처음 시체가 발견되었던 웅덩이를 바라보다...
얼마전 누군가 아저씨처럼 웅덩이를 바라보던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후...
'그가 누굴까?'... 다시금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넓다란 들판을 배경으로 흐르면서...
잘만든 영화가 주는 멋진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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