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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 레인	2003-03-19 \| VIEW : 1,144

◆ lp00.jpg (0 Byte), Down : 51

-라이어

1. 제목:라이어(작 레이쿠니)
2. 연출:이현규
3. 샘터 파랑새극장 03.1.10 ~
4. 출연 : 김정석, 전배수, 최경란, 유지수, 홍성덕
5. comments

라이어...

그 소문난 작품을 보기위해 대학로에 간건 요번이 세번째다...
2시간전에 파랑새극장에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매진...

인터넷 예매때문인가...

대학로를 습격하듯...
무대를 보고싶은 충동에 의해 발걸음을 움직이는 나에겐...
이런 소문난 작품을 관람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매표소앞에 도착한건 네시반...
주룩주룩 내리는 비때문인지 오늘은 아직 표가 있단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표를 들고...
차가워진 비바람을 피해... steff에서 커피를 사들고 입장시간만을 기다렸다...

앞에서 세번째 자리...
맨앞에 앉은 '앉은키'와'머리'가 무지 큰 아저씨 때문에 바로 앞 언니들이 난리다...
^^
빼곡히 앉은 소극장에서만 볼수 있는 잼있는 광경...
와... 근데... 그분 머리는 장난이 아니다...
세번째 자리인 나두 무대가 안보인다...

암튼... 그런대로 무대는 시작되었다...

이중생활을 하는 택시기사 존스미스...
가벼운 강도사건에 휘말리면서 위기가 닥쳐오는데...

파탄으로 치달을수 있는 위기의 순간순간들...
우리의 존 스미스는 거짓말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아슬아슬한 긴장감...
빠른 극의 전개와 함께...
위기를 넘기기 위한 기막힌 대사가 전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스탠리...
머리모양부터 범상치 않은 사람임을 보여주며 등장한 그는...
라이어의 '결정적 장면'을 연출해 낸다...

"농부요..."

...

결국... 존스미스는... 자신의 이중생활에 대해 모든것을 밝히지만...
이것조차 거짓말로 오해를 받는다...

어찌보면... '양치기 소년'같은 평범한 이야기지만...
이 작품은 한순간도 웃지 않을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아마도...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고통받는... 존스미스와 스탠리의 모습들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순간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임기응변식 대사들이 기가막히기도 하고...

어쩌면...
이러한 스미스와 스탠리의 거짓말들이 마치 우리 일상의 모습인것 같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은근한 연민의 마음이 들기때문인가...

라이어를 보기위해 노력한 시간들이 아깝지 않을만큼...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라이어2'가 기다려진다...

모카커피

아마 라이어1을 봤을때의 즐거움이 저와 같은 양이었을 듯...

보고 싶은 건 보고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하는 본능 강한 성질덕에
망설이지 않고 라이어 2를 보러 갔지요.
그러나...
무엇이든 두번째 경험이 첫경험만큼 짜릿하고 통쾌하지 않듯이
라이어 2 역시 전작을 뛰어 넘지 못하더라구요.
웃음의 포인트도 1과 똑같으니,
에이~ 이쯤에서 웃기겠지? 하면 정말 웃기려합니다.
2에서는 두어번 웃었나?
아무튼... 비추입니다.

라이어2보다는 관객모독을 추천합니다.
처음으로 연출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을 일게 했던 연극 ^ ^
신선하고 감각이 독특했습니다.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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