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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 rain

2003-01-07 | VIEW : 943

◆ ntheater.jpg (0 Byte), Down : 52

-로미오와 줄리엣

6시...
금새 어두워져버리는 시간...

"연극보는 거 좋아하니?"

"생각을 따라가는 과정의 시간이 좋아요...

연극이 끝난후...
여운처럼 남게 되는 무대의 생각과 기억이 좋구여...
마치짧은 시간...
나와 다른 공간에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죠..."

막히는 차안...
갈수 있을까???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걱정스럽기만한데...
그래도... 짧은 시간을 빌려 무대속의 여행을 떠났다...

- Shakespeare...
공연이 막 시작될 무렵... 고개를 숙이고 들어간 자리엔...
소극장만큼이나 가까운 거리에 젊은 배우들의 멋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Romeo + juliet...
매번 볼때마다 다른 느낌을 건네주는게...
고전의 매력을 알수 있게 해준다...

오태석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두 집단간의 대립에서 비롯된... 순수함의 시련이라면...

'극단 숲'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젊은 남녀를 둘러싼 주변환경에 대한 "저항"의 이미지가 강하다...

마치... 사춘기 시절... 누구나 경험할만한...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맹목적 갈구를 대변하는 듯하다...

젊은 열정...

나도 그랬나???
'흐린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그 노래와 어우러진 내 글씨 하나하나는 마치 로미오같았을까?

너무 쉽게 익숙해져버리는 하루를 보내는 나...

매일매일... 설레임과 기대속에...
마치... 나를 위해 펼쳐지는 듯했던 그때의 시간들이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젊은 배우들의 젊은 몸짓...
같은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는듯한 느낌을 건네주는 블랙박스 무대...
오랜만에 맡아보는 뿌연연기까지...
너무빠른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남산속 국립극장...
빨갛게 물들은 가로등불빛이 넘 예쁘다...

2002 세익스피어 러브 페스티벌
2002.10.29 - 2002.11.24
국립극장
-- 로미오와 줄리엣
-- 극단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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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lay :: JULIUS CAESAR	rain	030106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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