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egory

04/01/04 -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

◆ rain

2005-06-28 | VIEW : 980

◆ fle.jpg (0 Byte), Down : 56

비엔나에 도착한 첫날...
정말... 너무 추워서리...
어디를 돌아다닌다는게 무지 힘들었슴다...
다행히두... 일요일 오후 4시에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이 있어서리...
실내에서 따뜻하게 잼있는 시간을 보냈슴다...

비록 서서 보는 공연이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슴다...
기댈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거니와...
평소 야구장에서두 3-4시간씩 서서 응원해온지라...^^

우리나라두... 정말 좋은 공연들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수 있도록 하려면...
초대권이나 가격할인권을 남발할게 아니라... 스탠딩 좌석제도를 만들어야하지 않나 싶더군여...

개인적으로... 오페레타는 처음 보는거였는데...
제가 본 "Die fledermaus(박쥐)" 가 제일 유명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작품이라더군여...
어쩐지... 객석에 사람들이 많더라... ^^

요즘엔...
서울에 돌아와서 어렵사리 구한 박쥐CD를 듣구 있슴다...
시간을 들여... 힘들게 보고온 작품...
그 순간의 짜릿했던 느낌을 되도록 오랬동안 간직하고 싶슴다...

Bayerisches staatsorchester의 연주임다...
재생버튼 누르세여...

*******************************************************

- 2004년 1월 4일 일요일
- 오페레타 "Die fledermaus"

오후 4시 공연인데...
2시 50분경부터 입석창구에서 줄을 섰슴다...

opern gasse쪽에 입석표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출입구가 따로 있슴다...

오후 3시경...
3.5유로짜리 스텐딩석 표를 샀슴다...

:: 계단을 따라 들어가보니...

온통 한국사람들 가득...^^

한국사람들이 무서운게...
다들... 비슷비슷한 여행책자를 손에 들고...
책에 나온데로... 가장 싼 곳을 찾아서... 몰려다니기 때문에...
무슨 약속이나 한것처럼...
비슷비슷한 운동화와 잠바차림으로 이곳에 모였슴다...

1층 맨뒤에 스탠딩석이 따로 마련되어있네여...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동안...
기대서 볼수 있게 되어있구...

:: 비록 스텐딩이더라도... 영어자막이 제공됨다...
5천원짜리 자리치고는 굉장한데여...

잠실야구장 입장권보다 싼 가격으로 오페라를 보다니...^^

:: 스탠딩석에서 바라본 무대
저 앞에... 럭셔리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온 사람들 보이져???
간혹 일본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여...
부부/연인끼리... 가장 멋진 복장을 차려입고 공연을 즐기며...
아울러... 주변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넘 좋아보임다...
(중간에 쉬는시간이 30분이나 되니깐여... 같이 와인두 마시구...^^)

'서울 가면... 이제 나두 저런 복장으루 공연장을 가야겠구나...'
편한게 좋은거라며 반바지차림으로 예술의 전당을 활보했던 제자신이 좀 부끄럽슴다... ^^

:: 자리 좋져???

같은 1층이기때문에...
서울 예술의 전당으로 치자면... 보이는건 R석이나 다름없슴다...

자리가 정해진게 아니기때문에... 1시간전에 들어가면... 손수건등으로 미리 자리표시를 해야함다...
위에 사진 보이시져???
미리 자리 표시하구 나면 공연시작전까지 40분정도 시간이 남슴다...

락커에 코트를 맡기구(0.9유로)...
막이 오르기를 기다렸슴다...

제가 본 공연은 오페레타... "Die fledermaus(박쥐)"임다...

오페레타는 처음봄다...

오페라보다는 쉽구... 규모가 작구... 상류층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내용이 대부분이며...
오페라보다는 대사가 많구... 코믹하다는게 오페레타에 대해 제가 아는 전부임다...

예상대로...
내용은... '상류층 부부의 작은 에피소드"였슴다...

얼마전...
무도회가 끝난후 마차안에 박쥐복장을 하고 잠들어 있는 팔케박사를 아이젠스타인이 그냥 두고 가버리자...
(이 사건으로 팔케박사는 박쥐박사라는 놀림을 당했다는군여...)
팔케박사는 복수를 궁리함다...

경범죄로 5일간 감옥에 가게된 아이젠스타인...
감옥에 가기 직전 팔케 박사로부터 무도회에 함께 가자는 얘기를 듣고...
아내(로잘린데)몰래 아름다운 처녀들과 춤출생각에 즐거워함다...

남편이 없는 사이...
아내는 옛연인이자 오페라배우인 알프레드와 교제를 나누는 던중...
형무소 소장 프랑크가 나타나고...
알프레드가 남편으로 오인되어 감옥에 구류됨다...

아내 로잘린데는 가면무도회에 참석하여...
바람을 피우는 남편을 발견... 격분함다...
아이젠스타인은 자기 부인이라는 것도 모르고 로잘린데를 유혹하는데...
시계를 내보이며... 시계소리를 따라 심장의 두근거림을 세어보는 2중창이 정말 잼있슴다...

시간이 되어...
감옥으로 가야하는 아이젠스타인...

감옥에서...
그의 가운을 걸치고 있는 알프레드를 보고 당황해 하며...
아내에게 불륜을 저질렀다고 분노해함다...
아내 로잘린데 역시... 시계를 보여주면서 아이젠스타인에게 화를 냄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결국은 팔케박사가 "박쥐의 복수"를 하기 위해 꾸며낸 코미디였음이 밝혀지고...
아이젠스타인은 부인 로잘린데와 포용하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림다...

영어 자막을 볼겨를이 거의 없어서리...
대사하나하나의 의미를 건져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더군여...
공연내내... 비엔나의 수준급 왈츠연주에 푹빠져 있었슴다...

박쥐라는 제목과 대략적인 내용을 맞춰보면...
낮에는 술에취해 흥청망청거리다...
밤이면 무도회장에 모여 사교(?)에만 열중하는 그런 박쥐같은 상류층의 생활을 풍자한듯함다...

전반적인 느낌은.... 다소... 황당한 코미디극이었슴다...
오페레타라는게... 오페라가 대중화된 버젼(?)이라서...
이런식으로 쉽게 이해할수있고...
그냥 웃어넘길수 있는... 재미위주의 코믹한 내용이지 않나 싶슴다...

그래두...
상류층의 생활을 보여주기위해서...
무대는 한없이 화려하구...
오케스트라의 힘있는 왈츠연주는 평소 느끼기 힘든 감흥을 전해줌다...

또...
성악을 하는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코믹연기가...
(술에 취한채 근무보고를 하는 형무소 간수 프로슈와 소장 프랑크의 코믹연기는 정말 압권임다...)
무척이나 의외였지만... 넘 잼있어서리...
시간가는줄 모르구 봤슴다...

:: 오페라 하우스 내부

P.S.

3시간 30분여 공연이지만...
1막(50분)-쉬는시간(30분)-2막(50분)-쉬는시간(30분)-3막(50분)
이런식임다...
서있느라 힘드니깐... 쉬는시간엔 뒤로 나가서...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음료수 마시면서 쉬면되구여...^^

비내리는 날 - 병호홈페이지
http://irainy.net


	LIST

11	concert :: 두개의 클래식 공연	rain	070316	4166

10	concert :: Common ground	rain	060331	973

9	concert :: 04/01/05 - 발레: 호두까기 인형	rain	050628	1036

	concert :: 04/01/04 -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	rain	050628	980

7	concert :: 03/12/18 - 파리에서 본 비엔나필하모니연주회	rain	050628	1065

6	concert :: 임인건/피아노가 된 나무	rain	050620	1101

5	concert :: 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rain	041031	1070

4	concert :: 예술의 전당 심포닉 시리즈 부천필의 Tondichtung °[1]	rain	041009	1021

3	concert :: Dream On "백일몽 콘서트"	rain	040726	1212

2	concert :: KBS 교향악단 556회 정기연주회	레인	031012	109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