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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 rain

2006-02-27 | VIEW : 1,024

◆ loveyou.jpg (0 Byte), Down : 53

- I love you
:: 남경주 양꽃님 정성화 백주희

고민끝에 예매한 뮤지컬...

워낙 유명해서...
왠지 보지 않으면 안될것 같았던 그것...

그렇게 노심초사하면서 기다린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당일날엔 지각하고야 말았다...ㅜㅜ

소심한 나로썬
상상할수 없는 일이 벌어진지라
공연내내 집중하지 못하고
못봤던 부분의 아쉬움을 되뇌어야만 했던...ㅜㅜ

.....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 크지 않은 단아한 무대...
파스텔톤으로 치장된 모습이
첫사랑을 위한 무대인양 보인다.

내용역시 무대에 걸맛게
아기자기한 사랑에피소드가 연이어 나오는데
오래전 처음 사랑을 시작할때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아직 경험하지 못한 노년의 사랑까지...
사랑이라는 주제로 시간의 변화를 엮어내며
그렇게 인생을 얘기할수 있다는게 참신하고 독보적인 구성이었다.

잼있는건...
앞으로의 평균수명이 90세라고 가정할때
아직 인생의 3분의 1밖에 살지 않은 사람으로썬
나머지 3분의 2에 관한 내용보단... 이미 경험해본 앞부분의 내용에 좀더 공감이 가더라는것...

예전에 연애란...
머리로 생각하고 계산하지 않더라도...
이미 몸으로 알고 반응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쉬운것이었건만...
언젠가부터는... 극중인물들의 얘기처럼...
무지 복잡하고 어려운... 그래서 때론 귀찮기까지 한... 모... 그런게 되버린듯...

더군다나...
권태로운 결혼후 일상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되돌릴수 없는 법적인 관계의 부담감이 엄습해오더라...
비록... 가벼운 시트콤같은 뮤지컬이지만 말이지...

어쩌면... 그런게 가장 평범한건가??

뮤지컬 내용처럼...
때론 권태감에... 때론 속은듯이 살아가는게...
가장 보편적이며 평범한것인데...
지금 난... 뭔가 나만의 특별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건 아닐런지...^^

모... 이렇듯 깊은 생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나름대로의 기억과 생각을 떠올리며... 웃으며 공감할수 있는 아기자기한 뮤지컬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같이 보시는 분들도 눈에 띄던데
중간중간 다소 파격적인(?) 성적 담론에 벌어지는지라
다소 고려해봐야할듯...^^

돌아와서 주문한 OST듣다보니...
오랜만에 본 뮤지컬의 기억이 좀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뮤지컬은 보면 볼수록...
그 내용보단... 음악만 또렷하게 남아서...
나중엔 그 묘한 선율을 듣는것만으로도 그때의 감동과 기억을 불러내며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듯하다.

무대에선 처음본 정성화씨의 노래와 연기가 인상적이었으며...
공연이 끝난뒤... 어느덧 따스한 봄기운이 맴도는 대학로를 배회했던것도 참 좋았다.

http://modern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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