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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시간...
내눈앞에 펼쳐졌던... 넓다란 세상을 기억하며...
어느새... 난... 낯설은 회색빛도시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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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31 - 민박집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듬다...
 rain  2004-02-24 | VIEW : 946
11.jpg (0 Byte), Down : 57


- 2003 12월 31일 수요일

올해 마지막날...
민박집에선 주인 아주머님이 마련해주신 맥주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슴다...

- 민박집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듬다...

방학을 맞아서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이 몇분계신듯하구...
대학생들이 젤루 많구...
무슨이유인지 여자애들이 훨 많슴다...

얘기가 오가기로는...
여자애들은 군대에 안가기때문에...
진로를 결정하는데에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는군여...
한두학기 쉬면서 어학연수나 배낭여행가더라두...
군대가는 남자와 비교해보면... 그리 늦지 않는다는...

또... 경우에 따라서는...
졸업후 직장다니면서 돈을 모아서...
여행오는 경우도 많다구 하네여...

군가산점이 없어진지도 오래고...
나이 먹구... 군제대해서 다시 시작해야하는 한국남자들의 푸념이 오구 갔슴다...

자기가 마련한 돈이든...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돈이든간에...
시간을 내서... 유럽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대해...
이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행복한사람들임에는 틀림없슴다...

- 커플???

또... 민박집에서 빼놓을수 없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커플들...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붙어앉아 밥을 먹고... 같이 손붙잡고 나가는 모습이...
참 부럽슴다...

그치만...
그 커플들 마다... 말못할 사정이 있는듯하더군여...

짐싸는것부터... 뭘먹구... 어디갈지 결정하는것까지...
서로 달라서... 매번 싸우게 된다나...

하긴... 말이 여행이지...
매번 걸어다닌다는게...
자기가 정말 보고 싶었던 것들이 아니면... 정말 다니기 싫어지게 만듬다...

그래서 그런지...
커플끼리의 유럽여행은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슴다...
서로 전공이나 관심분야가 같아서...
서양미술이나 유적지를 보면 서로 광분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런게 아니라면...
편하게 쉬면서 즐길수 있는 동남아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그래두...
매번 같이 다니는 모습이 예뻐보임다...
부러워서리... ^^

- 의사

여기와서...
각양각색의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전문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직업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의사라고 하면... 나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한국에서 의사라고 하면... 아직은... 공부좀 한 사람이라고 받아들여지기 마련이고...
보수적이며... 자기들만 아는 이익집단의 일원이라고 여기며...
은근 슬쩍... 남을 위한 성직자와 같은 삶을 살것을 요구하겠지...

그래서 그런가?
나 스스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 자체를 귀찮아 하는것 같다...

"무슨과세요?"
"인턴,레지던트는 몇년이나 해야하나여?"
"예과는 뭐고 본과는 뭐예여?"
등등...
의대생 시절... 미팅분위기 물씬 풍기는... 진부한 질문과 더불어...

"힘들어두... 돈 많이 벌잖아여?... 한달에 얼마 버는데여?...."
등... 요즘 사람들의 관심인 돈에 관한 문제까지...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의사가 된후의 의료현실등을 설명하더라도...
일반인과는 한없이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는 별로 흥미롭지 않다...

돈과 시간을 들여 준비한 의사의 능력에 대해... 아무런 가치부여는 해주지 않은채...
무조건 싸게... 공짜면 더 좋고...
모... 그런게 최고의 인술인양 여겨지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인듯 싶다...

병원일 안한지 3주째...
난 아직도... 꿈을 꾼다...

죽음의 문턱을 이미 지나버린채...
그렇게 내앞에 다가온 싸늘한 시신들...

병원에 있을땐...
바쁜 일상에 쫓겨... 순간순간 기억에서 지워버리려 애썼던 일들이...
이제서야... 하나둘씩 기억의 수면위로 떠올라...
정해진 기억의 방으로 스며들려고 한다...

어찌보면 내게 가장 필요했던건...
생각할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얼마나 힘든 직업인가...
표면으로 나타나는... 일이 주는 노동의 강도는 두번째다...
실수하지 않기위해 잔뜩 긴장해야하고...
말한마디 조심스럽게 생각해서 건네야하며...
감정이 앞서고 말이 통하지 않는 안하무인인 사람들을 진정시켜야한다...
가끔은 그런 사람들때문에... '내가 왜 이런일을 해야하나?' 하는... 직업에 대한 회의도 갖기 마련이다...

의사...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난 자부하고 싶다...

어찌되었건...
아무도 이해하기 힘든...
환자와 나만이 알고 있는 시간의 느낌들이...
오랬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면...
그것만큼 의미있는 삶이 또 있을까...

의사가 어떤 직업이며...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설명하는게 중요한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병원에서 흰가운을 입고 있는 내 모습속에 담아내면 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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